◆…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1일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에서 사잇돌대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 등 9개 은행이 이달 5일 첫 선을 보인 사잇돌 대출은 20일까지 12 영업일 동안 총 3163건, 323억8000억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64건, 27억원 수준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대출창구를 둘러보며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잇돌대출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며 “9월에 지방은행까지 확대되고 저축은행도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면 중금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이 기간 사잇돌대출과 관련한 집계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대출자의 다수인 73.2%가 최장 만기인 5년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했다. 은행 창구에서 신청한 비중이 81.0%였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비중은 19.0%에 이르렀다.
대출자 특성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자가 76.8%로 대다수였고 연 소득은 2000만∼4000만원대가 69.1%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30대가 30.3%, 40대가 37.0%, 50대가 21.1%로 나타났다.
사잇돌 대출 상담 실제 사례에서는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쓰고 있다가 사잇돌 대출로 갈아타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는 수혜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배달 사업자 A씨는 신용등급 4등급에 연소득이 1900만원인데 연 20%의 카드론 대출 1600만원을 사잇돌 대출로 바꾸면서 이자비용이 연 766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줄었다.
신용등급 4등급에 연 소득 2300만원인 보험설계사 B씨는 연 11%대 캐피털사 신용대출을 6.69%의 사잇돌 대출로 갈아타면서 연이자 비용이 548만원에서 306만원으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