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이 29일 후보자 등록과 함께 '제4차 전당대회 혁신과 화합의 선거 서약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주호영,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이정현, 김용태 후보. 이 중 정병국-김용태 후보는 이날 정병국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사진 새누리당)
◈ 與, 총 5명 주자…정병국-김용태, 정병국으로 단일화
여야가 29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29일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은 이날 후보자 등록과 함께 '제4차 전당대회 혁신과 화합의 선거 서약식'을 열었다. 8월9일까지 12일간 치열한 경쟁이 치러진다.
특히 앞서 단일화에 합의한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정 의원을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단일화는 전날(28일) 오후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를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 조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단일화 조사에서 당원과 국민들은 저를 선택해 주셨다"며 "김용태 의원과 변화와 혁신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함께 혁신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 기쁘다"며 "정병국호(號)는 정권 재창출의 바다로 떠나간다. 묵묵히 백의종군해 노를 저어 혁신 항구에 도착할 것"이라며 정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친박계 이주영·이정현·한선교, 비박계 정병국·주호영 의원 등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4·13 총선 패배의 원인을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파동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채택하고 있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분하지 않았던 '1인2표제' 방식에서 당 대표 선출에 '1인 1표제', 최고위원 선출에 '1인 2표제', 청년최고위원 투표에 '1인1표제' 등으로 투표방식이 바뀌게 됐다. 또한 당헌· 당규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합동연설회는 영남권-호남권-충청권-수도권 순으로 실시된다. 1차 합동연설회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경남 창원, 2차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전북 전주, 3차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5일 오후 충남 천안, 4차 합동연설회는 수도권에서 열린다.
TV 토론회는 당 대표 후보자의 경우 3회, 최고위원 후보자의 경우 1회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 후보(왼쪽부터 기호 순)
◈ 더민주,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 내달 5일 '컷오프' 경쟁
더불어민주당 역시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 후보(기호 순)가 본격적인 당권경쟁에 나서게 됐다.
지난 27일~28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한 당권주자들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더민주는 당 대표 경선에 4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하면 예비경선을 통해 3명만 통과되기 때문에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반대로 막판 보류에 들어갔던 이 후보가 전날(28일) 후보 등록 마감일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문인 추·송·김 후보와 비주류 이 후보의 대결 양상을 띠게 됐다.
이들은 당장 당원이 제일 많이 분포한 당의 뿌리인 호남을 찾는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전남 여수갑, 광양·곡성·구례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이종걸 후보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러 해남을 찾는다. 이 의원은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이날 오후 해남군 해남문화원 강당에서 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향토문화박물관에서 열리는 북구을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지역 대의원, 당직자, 지지자 등을 만나 8·27 전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경기, 서울, 부산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한다. 다만 송 의원의 부인이 전날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 대의원대회를 돌며 송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내주 후반께 지역 출정식 형식으로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