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QUARTZ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iOS(애플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의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4.5%에서 지난 2분기에는 2.4%로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안드로이드로 운영되는 기기의 점유율은 90%에서 올해 2분기에는 97.1%로 증가하며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또 다른 운영체제인 삼성전자의 타이젠 역시 지난해 2.2%에서 0.4%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iOS 기기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까닭은 지나친 고가 전략 때문이다. 즉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평균가가 158달러(17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가장 가격이 싼 아이폰SE도 493달러(55만원)나 된다.
애플은 인도에서 특정 유통대리점과 소매점 등 자신만의 유통조직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에 집중하면서 인터넷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스트래티지 스마트폰 전략 분석 담당 린다 수이 이사는 “인도의 통신사들은 판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까닭에 소비자들은 초기 구입비용을 완전히 떠안아야 한다”면서 “애플이 기업고객을 겨냥한 24개월 스마트폰 임대 계획을 시행하려 했지만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넬리스의 다니엘 매트 애널리스트도는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인도의 경우 소비자가 가격에 지극히 민감하기 때문에 애플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자녀 정책으로 인해 가족 단위가 소규모화한 반면 인도의 경우 대가족 제도가 유지되는 관계로 소득과 분배의 딜레마에 빠지면서 가족 구성원 개인들을 상대로 하는 스마트폰 공급에 애플이 애로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