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대전정부청사 전경.
관세청 고위직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9일 관세청은 고위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가 포함된 18명의 관세청 고위직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대구세관장, 부산세관장, 본청 심사정책국장 등 장기간 공석 상태로 유지되어 온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고위공무원(나급)으로 승진한 이는 총 3명.
이종우 관세청 정보협력국장(1967년·행시 42회), 양승권 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1962년·행시 37회), 윤이근 대구세관장(1961년·7급 공채)이 고공단 입성에 성공했다.
관세청 부이사관 중 행시 기수에서 가장 앞서 있었던 양승권 국장과 비고시 출신 중 부이사관 승진이 가장 빨랐던 윤이근 세관장의 승진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상황.
이종우 국장도 승진 후보로 거론은 됐지만 그의 행시 기수를 고려할 때 너무 이른 승진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국장은 이런 평가들을 모두 딛고 당당히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관세청 요직인 정보협력국장에 발탁됐다.
일각에서는 행시출신 인재풀이 부족한 관세청의 형편이 이 국장의 '초고속 승진'을 가능케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국장의 승진과는 별개로 행시출신 인재를 비롯해 고위직으로 진출할 미래 자원 육성이 관세청의 가장 시급한 과제임일 또 한번 일깨워준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고위공무원 승진과 더불어 가장 이목을 끌었던 신임 서울세관장, 부산세관장에는 노석환 세관장(1964년·행시36회), 조훈구 세관장(1962년, 세무대1기·8급 특채)이 각각 임명됐다.
노석환 세관장은 대구세관장으로 근무한 후 본청에서 통관지원국장, 심사정책국장, 조사감시국장 등 본청 주요 국장직을 연달아 역임했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그는 평소 빈틈없는 일처리와 겸손한 언행으로 관세청 안팎에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조훈구 세관장은 관세청 유일의 세무대 출신 고위공무원이다. 고위공무원 승진 후 대구세관장, 광주세관장 등을 역임하며 세관장으로서의 경험을 쌓아 나갔으며 미국 관세국경관리청 파견을 다녀온 후에는 본청 정보협력국장으로 일해 왔다.
정일석 전 기획조정관(1961년·행시30회)은 심사정책국장으로 관세청에 복귀했다.
정 국장은 올 초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경미한 징계를 받은 뒤 현재 교육을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이 종료되는 9월을 전후해 관세청에서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세국경관리청에서 복귀한 김광호 국장(1964년·행시37회)은 본청 조사감시국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관세청의 중추인 과장급 라인에도 소폭 인사이동이 단행됐다.
관세청의 살림을 도맡아 책임지는 운영지원과장에는 최능하 전 감찰팀장이 임명됐으며 신임 감찰팀장으로는 한민 과장이 발탁됐다.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에는 유영한 과장, 심사정책과장에는 김용식 과장, 법인심사과장에는 오필석 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같은 과장급인 서울세관 조사국장에는 김정 전 관세청 대변인이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