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울산, 경남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 등의 업종에서 감소하면서 작년에 비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울산의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평균인 3.7%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4분기 3.4%(전년동분기 대비), 올해 1분기 2.2%를 기록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경남이 가장 부진했다. 경남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울산은 2.7%로 경남에 이어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경남에선 백화점 소매판매가 1.5% 감소했으며, 울산도 백화점(-4.9%), 대형마트(-1.0%)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제주의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8.7% 늘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동산·임대가 22.0% 증가했고, 부동산 매매에 따른 대출 수요 영향으로 금융·보험업도 11.7% 증가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3.2% 늘었다. 전국평균(6.0%)을 크게 웃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면세점 등이 포함된 대형마트에서 30.1%나 증가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