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 <사진: MBN>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가문 출신이자 북한 내 대표적 금수저 가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태 공사의 아버지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1913~1997) 전 인민군 대장이며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자 김일성종합대 총장이다.
태병렬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아들인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으며 귀국한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태영호 공사는 올 여름 본국 소환을 앞두고 자녀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 공사의 큰 아들은 영국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19살로 고교를 졸업하고 명문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공사의 부인 역시 과거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백룡의 인척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 정준길 대변인은 지난 17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