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미국회계사의 국내기업 감사 참여 논란'에 대해 "'외국에서 회계사시험에 합격한자 또는 자격취득자'의 국내감사 참여방안을 추진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관련계획이 전혀 없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본회는 지난 6월 토목, 해양플랜트 공사와 같은 해외 수주산업에서의 회계감사 관련 전문가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공인회계사 자격소지자 활용방안은 현행 공인회계사법 상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논의를 중단했다.
특히 외국공인회계사는 '외국에서 회계사시험에 합격한 자 또는 자격취득자'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용어임을 강조했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외국공인회계사의 업무범위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미국회계사가 감사에 필요한 조언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인데 용어사용에 오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문가 활용방안은 기존의 회계감사 기준을 준수해 실시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회계사회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외국공인회계사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회계사의 업무분야를 재검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같은날 오전에 전했다. 이는 그간 암묵적이던 외국공인회계사의 국내기업 감사 참여를 공식화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행 공인회계사법 상 외국에서 회계사시험에 합격한 자 또는 자격을 취득한 자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국내에서 회계감사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
또 외국공인회계사는 '원자격국 또는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자문'이라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몇몇 회계사들은 "한 기업의 감사에 여러 회계사가 팀을 꾸려 투입되므로 감사팀에 자문만 한다고 해도 결국 감사업무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