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HDR vs 비HDR)
미국의 비즈니스 및 기술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주요 가전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4K TV'라는 표시와 함께 하나같이 더 높은 화소밀도가 보다 섬세한 콘텐츠를 표시하는데 유리하다고 광고하지만 이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해상도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화소 밀도를 나타내는 문자인 SD(일반화질), HD(고화질), 4K(울트라, 초고해상도)로 표시하고 있으며 가장 대중적인 풀HDTV의 경우 1920×1080로 나타낸다.
여기서 1920은 수평으로 배치된 픽셀 수를, 1080은 수직적으로 배치된 픽셀의 수를 의미한다. 3840×2160 또는 2160P로 나타내는 4K 해상도는 풀HD 해상도에 비해 대략 4배의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정의된다.
문제는 4K 해상도가 소비자들을 오도한다는 점이다. 제조사들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4K라는 숫자에 현혹되는 경향이 높아 판매에 유리하고 소비자들 또한 1080P보다 높은 숫자 2160P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로이터의 소비자 가전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벤쉬 기자는 현재 시장의 주류가 된 4K TV가 풀HD보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성능, 즉 가성비 측면에서 정당한 보상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면이 매우 큰 디스플레이를 원하지 않거나 화면에 근접해 시청하기 원하지 않는 이상 인간의 눈으로 그러한 초고해상도 픽셀을 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는 42인치~50인치 TV의 경우 1m 이상 떨어져 시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4년 동안 UHD TV의 구매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며 500달러(56만원) 이하의 UHD TV 세트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지만 이는 역으로 풀HD 해상도 TV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풀HD 해상도 제품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물리적으로 구별이 불가능한 고화소 제품에 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더욱이 32인치 이하 제품 구입을 고려한다면 4K 해상도는 화질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러면 왜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능을 가진 4K TV를 구매해야 하는가? HDR 기능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시함으로써 디스플레이의 명암비를 향상시켜 더욱 선명하고 미세하며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
HDR의 또 다른 기능은 최신 TV 제품들보다 더 많은 색상을 생성해 넓은 색 영역(WCG)을 제공, 더 선명하고 눈에 띄는 생생한 화면을 표현한다.
매체는 HDR과 4K는 배타적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기술이라며 HDR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4K TV를 구입할 이유는 없다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