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조사 앞두고 오늘 오전 자살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격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이 자살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제 저녁에 운동을 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6일 오전 9시 30분쯤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조사를 앞두고 압박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지내다 2007년에는 롯데쇼핑 소속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에는 정책본부장 직책을 맡으며 부회장에 올라 오너일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직위에 올랐다.

한편 검찰은 현재 이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정책본부와 관련해 각종 비자금, 탈세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