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오불도 <사진: 문화재청>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2017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1일 문화재청은 현재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이 보관 중인 이 그림을 환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클랜드박물관에 따르면 오불도는 로버트 마티엘리(86·미국)가 2014년 박물관에 기탁한 것으로 문화재청은 박물관과 마티엘리를 설득해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1970년대 초 마티엘리가 안국동 골동품점을 구경하다 구겨진 오불도를 발견해 구입해 표구사에 수리를 맡겼고 이를 1985년 미국으로 가져가면서 오불도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
'오십삼불도' 중 하나인 오불도는 송광사를 비롯한 일부 사찰에만 전하는 귀중한 불화다. 송광사의 불조전에는 1725년 제작된 오십삼불도가 있는데 '오불도' 2폭을 비롯해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삼불도' 2폭 등 모두 7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이 도난돼 현재 5폭만 남아 있으며 이번에 돌아오는 오불도는 송광사 불조전의 왼쪽 출입문 벽에 있던 것이고,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나머지 1폭의 오불도는 아직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