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과 관련해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선적된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책임은 화주와 계약을 맺은 한진해운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미 선적되어 운송 중에 있는 수출화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한진해운이 보유선박의 항만 입출항 등이 가능하도록 43개국 법원에 압류금지를 조속히 신청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일 미국에 이를 신청해 이르면 이달 7일 발효될 예정이며, 이번 주 중 독일·영국·일본·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추가로 스테이 오더를 신청할 계획이다. 스테이 오더가 발효되면 항만 입출항 및 하역이 가능해지고 미지급금 지급의 유예가 가능해진다.
유 부총리는 "압류금지 조치가 발효 되는대로 해당 항만을 거점 항만(부산·광양항, 싱가포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지정하겠다"며 "한진해운 선박을 가능한 한 거점항만으로 입항토록 하고, 화물의 하역 및 환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책임을 진다는 전제 아래, 하역비 등 일부 필요자금에 대해서는 채권단 협의 하에 지원방안을 마련해 법원과 협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