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S피부관리샵에서 피부관리를 받기로 하고 2개월 할부로 18만원을 카드결제 했다. 그런데 이용기간 중 S피부관리샵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A씨는 카드사에 결제금액 취소와 대금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카드사는 할부 거래금액이 20만원 미만이고 할부기간이 3개월 미만이어서 할부항변권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절했다.
# 직장인 B씨는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카드사에 '1년간 월 200만원 이상 카드사용' 조건을 내걸고 선지급포인트(세이브포인트) 사용을 신청했다. 그래서 자동차 구매대금 중 50만원을 포인트 선결제(할인)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B씨는 격무에 시달리다 포인트 관련 조건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됐다. 이후 카드사는 B씨의 카드사용이 월 200만원 이상에 미치치 않자 포인트 부족분을 B씨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했다.
# 사회초년생 C씨는 입사하자마자 리볼빙 결제서비스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카드신청서 '리볼빙서비스 이용조건(약정결제 비율 10%)' 란에 무작정 체크한 뒤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후 C씨는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면, 첫 결제일에 카드이용대금의 10%만 인출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리고 그 다음달 결제일에 나머지 미청구 카드대금 90% 중 10%에 해당하는 금액과 연 20%의 고금리가 동시적용된 '리볼빙 이자대금'이 청구된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됐다.
# 자영업자 D씨는 사업자금이 부족해 외상매출금이 회수될 때까지 급전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대출절차가 간편하다는 것을 이유로 카드론(1000만원 금리 15%, 만기 2년)을 신청했다.
하지만 D씨는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겼음에도 카드론 조기상환제도를 몰라 카드론이자를 매월 12만5000원씩 납부하고 있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올 6월말 현재 15.2%에 달한다.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신용카드를 보다 더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잘 활용하는 법'을 18일 안내했다.
우선 금감원은 꼭 필요한 카드만 발급받아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여러 장의 카드를 소지할 경우 분실 및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신용카드는 꼭 필요한 만큼만 발급받아 활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회원약관과 상품안내장 등을 숙지할 필요도 있다.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았을 때는 약관이나 상품안내장에 적힌 신용카드 이용 제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카드를 사용할 때는 카드사가 보내주는 이용대금 명세서, SMS, 이메일 등에 나와있는 부가서비스 변경내역, 이용조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
카드 이용대금 결제일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드 이용대금을 연체하면 결제금액 말고도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한도감액, 금리인상, 카드 사용정지 등의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
한 개의 카드를 집중사용함으로써 포인트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러 장의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포인트가 분산돼 포인트 활용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 포털사이트 '파인'에 들어가 본인의 소멸예정 포인트가 어느 정도인지를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카드결제 할부 이용기간별 수수료 확인도 빼놓아선 안된다.
카드결제 할부 이용시 개월 수를 잘 선택하면 수수료 절약이 가능하다. 할부 이용전에 카드사별 할부 이용기간별 수수료 체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거래를 원한다면 이용대금을 할부로 결제해야 한다.
이용대금을 할부로 결제하면 구입물품의 하자여부와 관계없이 할부거래일 또는 상품?및 서비스를 제공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구매물품에 하자가 있을 때는 할부기간 중에 결제취소와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가족카드를 이용하면 소비를 보다 더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가족카드는 하나의 계좌를 기반으로 청구서 발송과 결제가 통합돼 있어 합리적 소비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 가족카드 사용으로 발생된 포인트를 합산해 사용할 수 있는데다 가족카드 회원간 상호양도도 가능하다.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은 가급적 선결제하는 것이 좋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이용금액을 결제일 이전에 미리 납부할 경우, 결제시점까지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자금여력이 있다면 선결제하는 것이 고금리 이자부담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선지급포인트 활용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선지급포인트(세이브포인트)는 할인혜택이 아니라 현금으로 갚아야 할 부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월 의무적으로 상환할 금액이 정해져 있다. 상환부담이 분산돼 있으나 카드 이용실적이 부족할 경우에는 미리 할인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며 연체시 고금리의 연체이자(최고 27.9%)까지 물어야 한다.
리볼빙 결제는 가급적 단기간만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리볼빙 결제는 이용자 자금사정에 따라 매월 납입비율을 달리하여 상환할 수 있어 연체없이 신용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리볼빙도 일종의 대출이며 장기간 이용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특히 최소(약정)결제비율을 선택하게 되면 상환부담이 계속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