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에 순이익을 많이 쌓은 카드사가 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순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중 BC카드만이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오름세를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총 948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77억원 대비 1390억원(12.8%)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데 대해 각 카드사별로 카드이용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부가서비스 비용(포인트 적립비용, 무이자할부 비용 등)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카드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이자수익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 인터넷쇼핑몰 등에서의 카드결제가 많아진 덕택에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했다. 동시에 카드론 이자수익은 현금서비스 수요가 카드론 쪽으로 몰리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515억원으로 전년동기 3820억원 대비 8%, KB국민의 순이익은 1603억원으로 전년동기 1813억원 대비 11.6%, 삼성의 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760억원 대비 13.9%, 현대의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442억원 대비 34.1% 줄었다.
롯데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62억원 대비 8.9%, 우리의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83억원 대비 35.8%, 하나의 순이익은 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0억원 대비 97.1% 쪼그라들었다.
반면 BC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8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27억원보다 33.2% 몸집이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금액 추이,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 효과, 조달금리 변동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앞으로 강화하겠다"며 "카드론 부문 등으로의 수익집중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부수업무 등 수익원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