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정KPMG 제공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금융보안 분야에서의 새 장을 열 것이며 또 금융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삼정KPMG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경영 패러다임 변화, 금융을 넘어 전 산업으로'라는 주제를 담은 산업동향보고서 '이슈모니터 60호'를 내놨다고 27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자 간 금융데이터를 상호 검증·저장함으로써 특정인의 임의적인 조작이 어렵도록 설계된 보안플랫폼을 의미한다.
삼정에 따르면 기존의 보안시스템은 금융거래 정보를 중앙집중형으로 관리하기 위해 거래당사자 외 제3 기관을 따로 설립했기에 많은 노력과 비용을 필요로 했다. 반면 블록체인은 금융거래 정보를 제3 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P2P(Peer-to-Peer)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당사자들이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어 투명성 및 비용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삼정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이 이처럼 금융보안 분야에서 우선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태동해 현실사회에서 제일 처음 적용된 곳이 금융보안 분야이었던만큼 관련 기술이나 상품의 개발에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보편화되면 금융 유통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현재 상호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에 기반해 송금·환전·지급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삼정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이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부문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실제로 제조ㆍ유통부문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블록체인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될 경우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급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공공서비스부문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지대장 관리, 전자시민권 발급, 표결관리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외 사회·문화부문에서도 블록체인이 예술산업이나 콘텐츠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광용 삼정KPMG 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블록체인을 도입하기에 앞서 기업 스스로의 진단이나 전문가 조언을 통한 기업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사전분석을 통해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도입 효과 및 기업성과 제고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