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재산, 손자에게 상속하는게 좋을 때는 언제일까요?
87세인 할아버지 A씨가 남기는 상속재산은 금융재산인 예금 3억원과 거주하는 아파트 평가액 7억6000만원입니다.
가족은 상속인인 85세 할머니와 60세 아들과 손자 한명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연세도 많으시고 아들은 사업에서 성공해 100억원 정도의 재산을 모은 상태여서 할아버지 재산을 상속받아 재산을 더 늘릴 필요가 없다고 A씨는 판단했습니다.
이에 A씨는 손자에게 재산을 상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손자는 할아버지의 상속인이 아니므로 상속인인 할머니와 아들이 상속을 포기하는 방법과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유증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할머니와 아들이 할아버지의 재산을 상속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공제 5억원과 일괄공제 5억원, 금융재산공제 60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상속세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손자에게 유언상속을 하는 경우에는 상속인이 아니므로 상속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10억6000만원에 대해 상속세를 내야하고 상속인인 아들을 건너뛰어 손자가 상속(유증)받는 것이므로 30%의 세대생략할증세액이 가산됩니다.
이렇게 하면 손자가 상속받는 10억6000만원에 대한 상속세 산출세액이 2억6400만원이고, 세대생략할증세액 30% 7920만원을 가산하고, 10%의 신고세액공제를 하면 3억888만원의 상속세를 부담하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재산을 아들이 상속받아 손자에게 그대로 다시 상속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50%의 높은 세율이 적용될 것이므로 10억6000만원에 대한 상속세는 5억3000만원이 산출되고 10%의 신고세액공제를 하더라도 4억7700만원의 상속세를 부담하게 되므로 1억6812만원의 상속세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아들의 재산이 많아 손자에게 상속하게 될 때 50%의 높은 세율의 상속세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세대생략할증세액을 부담하더라도 할아버지의 유산을 손자에게 물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임승룡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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