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계열사의 경영정상화 지원 및 효율적인 구조조정 추진으로 국가경제 안정화 및 금융경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해 이 상을 드립니다.”
29일 국회 정무위 김해영 의원 (부산 연제·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산업은행 A과장은 2014년 12월 31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적을 인정받아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의 표창을 받았다.
A 과장은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담당자. 그가 상을 타게 된 배경인 공적서에는 이와 함께 'STX 계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금융지원 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함' '대외신인도를 제고, 회생계획안 조기인가 및 영업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주도'라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은 올해 6월과 8월에 각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해영 의원은 “STX조선해양의 경우 채권단의 자율협약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못해 지난 6월 1일 이례적으로 법원으로부터 '채권단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오판으로 4조원대의 공적자금이 무용하게 소실되었다'고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국책은행들의 기업 구조조정 부실화가 대우조선해양 등 여러 사건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화된 기업의 구조조정 담당자가 허위사실과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공적조서를 바탕해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표창에 추천되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료=국회 정무위 김해영 의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