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세청의 총기류 적발 실적이 지난 6년 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관세청은 올해 8월 기준 137건에 대해 246개의 총기류를 적발했다.
최근 6년간 적발 실적을 보면 2011년 129건(160개), 2012년 119건(141개), 2013년 103건(140개), 2014년 124건(170개), 지난해 128건(180개)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적발 결과는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보다 8건 증가한 수치며, 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보다 66개 늘은 수치다. 1~8월까지의 결과인 것을 생각하면 올해 총기류 적발 실적은 예년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관별로 살펴보면 인천세관이 90건(186개)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공항우편세관 28건(35건), 김포공항세관 10건(14개), 김해공항세관 7건(8개)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총기류 적발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게임이나 방송으로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증가하는 추세고 직구가 성행하다 보니 해외에서 직접 총기류를 구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단속 대상 총기류에는 흔히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명 'BB탄총'도 포함 된 것으로 전해졌다.
누가 봐도 장남감에 불과한 총기는 포함되지 않지만 조금만 개조하면 실제 총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은 단속대상이라는 것이 관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실제 총기가 아닐지라도 몇 가지 부품만 교체하면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총기로 변할 수 있는 물품은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며 "적발이 되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총기류 단속을 위해 여행자는 물론, 국제우편이나 국제특송의 경우에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우편이나 특송의 경우 전량 엑스레이 판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총기류 밀반입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