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5년간 수도권 중기에 여신 64%·380조 몰아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4일 중소기업은행의 '2012년부터 2016년 8월 말까지 5년간 수도권 및 지방 중소기업 지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신금액은 총 590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에 380조원, 64% 가량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 대한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해영 의원에 따르면 16개 광역 시도별 지원규모는 경기도가 220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100조원 ▲인천광역시 54조원 ▲경상남도 43조원 ▲부산광역시 35조원 ▲충청남도 27조원 ▲경상북도 24조원 ▲대구광역시 20조원 ▲충청북도 14조원 ▲광주광역시 11조원 순이다. 경기도 지원금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적은 금액이 지원된 제주시 보다 122배 많은 여신이 지원됐다.

5년 동안 지원한 여신을 받은 중소기업 수는 총 110만개다. 그 중 수도권에 소재한 73만개 중소기업에 66%의 돈이 나갔다. 이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에는 38만개 (34%)의 기업에 여신이 분산돼 집행됐다.

16개 광역 시도별 지원받은 중소기업 수는 ▲경기도 38만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7만개 ▲인천광역시 8만5000개 ▲부산광역시 6만6000개 ▲경상남도 6만2000개 순으로 드러났다.

김해영 의원은 “기업은행의 여신지원 중소기업 수와 금액이 경기‧서울‧인천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지역 균형개발을 이뤄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