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하 교수, 백남기씨 의무기록에 '외상성 경막하출혈' 기재·서명"

고 백남기(69)씨가 숨진 지난달 25일 작성된 퇴원기록에 의무기록 진단명이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여기에는 고인의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의 친필 서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퇴원기록은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명시한 사망진단서 작성 직전에 쓰인 것으로 그간 제기된 '외압 의혹' 논란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고인의 퇴원기록에는 'Acute subdural hematoma, traumatic without open wound(S0651)'라고 진단명이 적혀 있다.

'S0651'은 '벌어진 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을 표기하는 국제표준질병코드로 'I62'로 표기하는 비외상성 경막하출혈과 구분된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결국 고인의 원사인은 '외상성 경막하출혈'이지만 백 교수는 '급성경막하출혈'로 사인을 변경해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것"이라면서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급성경막하출혈로 사인을 기록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