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YF 소나타 모습.
현대·기아자동차가 12일 쎄타2 2.4 GDi/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국내 차량의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보증 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쎄타2 2.4GDi/2.0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한 쏘나타(YF), 그랜저(HG), K5(TF), K7(VG), 스포티지(SL) 등의 차량이 이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쏘나타의 대량 리콜과 보증기간을 연장한 데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엔진공장 청정도 관리 문제로 미국 내 생산 판매한 2011~2012년식 쏘나타의 리콜을 실시하고 2011~2014년식 쏘나타의 보증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이후 국내서도 동일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리콜 및 보증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의 쎄타2 엔진의 불량률이 현저히 낮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쎄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한국소비자원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를 위한 조치 계획을 요청하고 나서는 등 사회 여론이 거세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국내에서 쎄타2 2.4 GDi/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보증 기간이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연장되고, 기존 보증기간이 종료돼 유상으로 수리한 고객에게는 수리비·렌트비·견인비 등을 전액 보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 동안 생산품질부터 사후관리까지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해온 현대·기아차이기에 앞으로도 고객 지향 기술개발 및 품질확보를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