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열기 안죽었다" 곳곳에 수십대1 청약률

7,8월 주춤했지만 가을 성수기 접어들면서 신기록 속출

주요지역 성공 불구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열기 주춤

지난해와 올 상반기 뜨거웠던 분양열기가 7,8월로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가을 분양성수기가 도래하면서 다시 견본주택에 수만명이 몰리고 청약도 곳곳에서 수십대1의 경쟁률이 잇따르자 시장에서는 분양열기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는 8월 분양실적을 발표하면서 6월을 정점으로 분양실적이 2달 연속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8월 들어서는 그동안 분양열기를 주도했던 서울과 수도권마저 각각 12%, 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실적 감소세를 보면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100만세대가 넘는 주택이 분양돼 이제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더욱 가파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분양현장에서는 7월~8월은 휴가철 등 전통적인 분양비수기인데다 올해는 100년만의 폭염으로 소비자들이 견본주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가을 성수기에는 다시 분양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10월 주요 분양 아파트 청약률 (세대, a대1)

         * 자료 : 국토부 'APT2you'

■ 9월이후, 올해 최고청약률, 서울 최고청약률, 안산 최고청약률...신기록 행진

지난 9월 8일 부산에서는 GS건설이 분양하는 '명륜자이'가 346세대 모집에 1만8100명이 몰려 청약률 523.6대1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정부가 주택공급억제를 위해 8월25일 특별조치를 내놓은 직후라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분양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이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에 이어 10월 들어서는 마포 '한강 아이파크'가 5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더니 대림산업의 반포 아크로 리버뷰가 3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서울 최고 청약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우건설의 '고덕 그라시움'도 22.2대1의 청약률을 보이며 주춤했던 서울외곽도 분양열기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고 이번주에 분양된 삼성물산 '래미안 장위 퍼스트 하이'가 16.3대1을 보이며 분양열기를 이어갔다.

◆ GS건설 '그랑시티 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GS건설의 '안산 그랑시티 자이'와 포스코건설의 전주 '에코시티 더샵3차'인데 최근 수도권 외곽과 지방의 분양성적이 안좋아 양극화 얘기가 나오는 등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안산과 전주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GS건설의 '안산 그랑시티 자이'는 12일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9.4대1, 최고 90.8대1의 청약률을 보이며 역대 안산 최고 청약를 신기록을 수립했고, 포스코건설의 전주 '에코시티 더샵3차'도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8.2대1, 최고 28.2대1의 성적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이런 성적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의 아파트분양정보 서비스 「APT2you」의 9.10.월 분양실적을 전체적으로 흝어보면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중소건설사 아파트는 청약 미달이나 겨우 1.0을 넘는 물건도 많이 눈에 띄어 분양열기가 지난해와 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