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진행된 금융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전경련은 경제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정치단체로 이미 변질됐다”며 두 금융 공공기관에 이같이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버이연합을 통한 관제데모 조장,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논란에서 드러난 대기업에 대한 약탈적 기부금 모금 등 최근 일련의 사태는 전경련 자신이 바로 전경련의 설립목적인 '자유시장경제 창달'의 장애물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보는 1975년, 기보는 1996년 전경련에 가입했다. 신보 204만원, 기보 144만원의 연회비를 내고 있다. 채 의원은 국감에서 “공익을 지향해야 할 공공기관이 기업 이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경련의 회비 중 사회협력기금은 오히려 사회공익을 해치는 관제데모를 조장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전경련 가입과 회비납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채이배 의원에 따르면 이에 앞서 공공기관 전경련 회원 19곳 가운데 한국전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서부발전, 에너지공단, 석유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이미 탈퇴했다.
세종문화회관은 탈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