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수들, 19일 총장 사퇴 요구 시위…개교 이래 처음, "재단 무능에 비리 의혹까지"

이화여대 교수들이 최순실씨의 딸 특혜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최경희 총장 해임 촉구 집회를 연다. 교수들의 총장 사퇴 요구 시위는 이화여대 개교 이래 처음이다.

16일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는 "도저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화의 추락의 핵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비리 의혹마저 드리우고 있다. 19일 오후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김혜숙 교협 회장은 "현재의 사태에 대해 누군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질서와 정의, 양심이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총책임자인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 아니면 재단이 책임지고 총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19일 집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 현재까지 교수 160여명과 30여명이 각각 실명과 비실명으로 총장 해임 요구안에 서명했다. 다음달 3일엔 교수·학생·동문이 함께하는 총 시위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화여대는 최순실씨의 딸을 위해 체육특기자 전형에 승마를 신설하고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학점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