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월 수령액 28만원…이걸로 어떻게 사나?"

연금저축의 월 평균 수령액은 28만원으로, 금융감독원이 책정한 노인 1인당 기초생활비 99만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7일 보험, 펀드, 등 모두 포함한 연금저축의 월 평균 수령액은 28만원으로 기초생활비 99만원보다 71만원이 모자라고 확정기간형 계약의 평균 연금수령기간은 6.4년으로 평균 기대수명 82세에 비해 짧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16조원이다. 계약당 연간 평균 납입금액은 242만원이다.

납입기간 종료, 미납입 등으로 연간 납입액이 0원인 계약이 25.9%로 전체 계약의 1/4이나 된다. 연간납입액 300만원 이하는 58.3%, 300만원 초과는 15.8%를 차지한다. 납입액이 0원인 경우를 제외하면 연금저축 계약자는 매년 계약당 327만원을 납부하게 된다.

때문에 연금수령액은 납부액에 비해 적다. 2015년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계약당 331만원으로 월 평균 28만원에 불과하다.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을 동시에 가입할 경우 월 평균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 99만원의 62% 수준에 그친다.

연금 수령기간은 확정기간형 연금수령이 전체 계약의 57.3%를 차지하고 종신형(33.9%), 미지정(7.1%), 확정금액형(1.6%), 혼합형(0.1%)이 뒤를 이었다. 확정기간형 계약 중 연금수령을 개시한 계약의 평균 연금수령기간은 6.4년이다. 

지난해 말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은 108조7000억원(계약 건수 685.5건)으로 전년 동기 100조8000억원 대비 7.8% 증가했지만 경기부진으로 인한 소득부족,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증가폭은 좁혀졌다.

상품별 적립금은 보험이 81조1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4.6%이고 신탁 15조3000억원(14.1%), 펀드 8조8000억원(8.1%), 기타 3조5000억원(3.2%) 순이다.

이 중 보험의 적립금 비중은 신계약 감소 및 해지계약 증가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펀드 상품을 선호하는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적립금 내 펀드의 비중은 소폭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 가입을 늘리기 위해 투자기능이 강화된 연금저축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기재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세제혜택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