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열린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를 통해 "내년에는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 시행(플랫폼 도입)으로 사용자의 투자성향 분석을 이용한 맞춤형 연금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에서 진 원장은 "내년 1월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연금설계를 비롯해 온라인 상담창구를 통한 재무상담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금융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서 연금 등 노후대비 금융상품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정보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금감원 내에 '연금 금융실'을 신설하고 '연금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 등을 마련했다.
또 퇴직연금 수익률을 한곳으로 모아 공시하는 등 수수료와 수익률 등에 대한 비교공시를 강화해 시장참여자의 견제와 감시 시스템을 마련했다.
금융정보 인프라를 지속 확충한 결과 '통합연금포털'에서는 본인의 연금가입정보, 연령별 연금수령예상액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에서는 노후대비 금융상품을 포함한 모든 금융소비자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그 동안 국회와 정부도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기업연금인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사회보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민들의 노후대비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국민들의 노후준비를 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의 노후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와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지며 안정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등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