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외 경영 악재 속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 5.7%, 영업이익 29.0%가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사진은 세타2엔진 차량의 보증기간을 기존 대비 2배 연장하겠다고 밝힌 소나타 YF의 모습.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은 22조8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줄고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으로 29.0%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신흥시장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며 향후 판매시장 확대와 다양한 수익 개선활동으로 실적부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1조6487억원과 2015년 3분기 1조5039억원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 2016년 3분기까지(1월~9월) 누적매출액은 69조1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조1723억원으로 13.8% 감소해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다소 증가했으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등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원가율과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현대자동차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P 높아진 81.0%를 보였고 영업부문 비용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과 각종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조9842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4조 172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P 하락하며 6.0%를 나타낸 것이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및 4조650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3분기 누적실적과 관련해 "그동안 실적부담으로 작용한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력이 감소해 고정비중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급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으나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향후 판매확대와 믹스개선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향후에는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