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기업들은 우리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 기업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이 매출 기준 국내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는 11월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대기업들은 11월 경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매월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국내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지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긍정적, 부정적 전망을 지수화 한 것인데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업들은 우리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0대 기업 종합경기지수 추이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11월 경기전망지수 89.8은 지난 8월 89.5 다음으로 낮은 수치로 9월 10월 다소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봤던 대기업들이 11월에는 다시 우리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앞으로의 전망이 아닌 실제 체감한 경기지수를 나타내는 10월 실적 지수도 89.0을 나타냈는데 지난 9월에 기업들이 예상한 전망지수 95.0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전망보다 실제 경기가 더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기업심리 위축에 대해 한국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지속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경기가 최근 호조세로 돌아서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여전히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업경기전망이 유독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에 비춰본다면 향후 기업심리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