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청사에 포클레인 돌진한 40대 男 "최순실 죽는 것 도와주러"

40대 남성이 청와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를 언급하며 포크레인을 이용해 대검찰청 청사에 돌진했다.

1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포크레인 1대가 돌진해 들어가 대검 민원실 방향 출입문과 차량 안내기 등 시설물을 손상시켰다.

또 이를 발견한 청사 경비원 주 모(60)씨를 포클레인으로 치여 옆구리와 허리 등에 부상을 입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1발 발사해 포크레인 운전자 정 씨를 공용건조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날 정 씨는 전북 순창을 출발해 청사 인근까지 포크레인을 대형트럭에 싣고 온 뒤 포크레인을 몰고 정문을 통과해 청사 입구까지 돌진했다.

폭력 등으로 수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는 정 씨는 이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최순실이 죽을죄 지었다고 했으니 내가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