⑯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과 유의사항
# 직장인 A씨는 5년전 고혈압 진단을 받고 식이조절과 운동에 매진한 결과, 현재 건강에 큰 지장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직장 동료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그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만일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암, 중대질병 및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가입이 거절됐다.
# 자영업자 B씨는 평소 자신의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다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설계사를 통해 간편심사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얼마 후 친구 C씨가 비슷한 보험상품을 약 30~40% 정도 더 저렴하게 가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
C씨가 든 상품의 내용을 확인해보니 일반적인 심사절차를 거쳐 가입하는 상품이었다. B씨는 간편하다는 것만 생각하고 가입시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건강 그리고 '웰빙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떻게 하면 평소에 병을 앓고 있던 사람도 좋은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지 또한 유의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과 그에 따른 유의사항'을 1일 안내했다.
우선 금감원은 일반보험 가입이 어려운 만성질환자는 유병자보험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면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가지 질병의 유무를 미리 보험회사에 알리고 심사를 받은 후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앓고 있거나 수술, 입원 등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2016년 10월 현재 32개 보험회사에서 52개의 유병자보험 상품이 팔리고 있다.
둘째, 병력이나 가입조건 등을 잘 고려한 뒤 간편심사보험, 고혈압·당뇨병 특화보험, 무심사보험 총 3가지 유병자보험 유형 중 비교선택해야 한다.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암은 5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흔히 '△△ 간편가입 건강보험'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약을 복용중인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보유자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으로 오래 전에 수술입원한 적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특화보험은 고혈압·당뇨병 유병자가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며 무심사보험은 유병자가 심사없이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이다.
고혈압·당뇨병 특화보험은 고혈압 및 당뇨병에 대한 계약전 알릴 의무를 면제해줘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무심사보험은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으로 흔히 '◈◈ 실버보험', '바로 가입 정기보험'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셋째, 유병자보험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부적절하다.
유병자보험은 가입요건이 완화된 반면에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아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불필요하게 높은 보험료만 부담하는 등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가입 전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고 유병자보험과 일반보험의 보장내용 및 보험료를 반드시 비교해본 뒤, 가입할 필요가 있다.
넷째, 고혈압·당뇨병 특화보험 가입 후에는 계약변경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계약체결 후에 더 이상 고혈압 또는 당뇨병 유병자가 아님을 증명하면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다.
안전한 거래를 원한다면 이용대금을 할부로 결제해야 한다.
이용대금을 할부로 결제하면 구입물품의 하자여부와 관계없이 할부거래일 또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구매물품에 하자가 있을 때는 할부기간 중에 결제취소와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가족카드를 이용하면 소비를 보다 더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기 보다 계약변경제도를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유병자보험 가입자도 계약전 알릴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
유병자보험은 유병자의 보험 가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일반보험에 비해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일부 완화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유병자보험이라도 완화된 사항 외에 계약 전 반드시 알려야 할 사항을 사실대로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린 경우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가입이 된 상태라 하더라도 보장이 제한되거나 해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여섯째, 유병자보험은 갱신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갱신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갱신형보험의 경우 향후 연령 증가 등에 따라 갱신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유병자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경우 보험료 수준 및 납입능력,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들어야 한다. 가입시 상품설명서 등을 통해 예상 갱신보험료 수준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도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