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글로벌은행과 7500억 美발전소 PF 주선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은행들과 공동으로 약 7500억원 규모의 미국 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금융을 주선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주선 (Financing Arrangement)이란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를 원하는 수요자를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중개하는 금융활동을 일컫는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 '스타우드에너지그룹'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790MW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인 마커스훅에너지센터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은행 MUFG, Credit Agricole, ING Bank와 함께 6억60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대출 투자자 모집에 나서 이번 기업인수합병 (M&A) 거래를 지원했다.

KB국민은행이 주선한 대출금액은 총2억달러. 5000만달러는 이 은행이 직접 투자했다. 나머지 1억5000만달러는 KB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 신협중앙회,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이 KB자산운용의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해 투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계 기업이 건설 또는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PF에서 시장, 현지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네트워크 부족 같은 한계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미국 PF시장에서 KB금융그룹의 이번 투자는 해외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금융그룹에 가능성을 확인시킨 새로운 사례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미국 발전시장에 KB금융그룹의 딜(Deal) 분석능력과 자금동원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유사한 구조의 딜  취급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