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에서 한 달여 동안 실시한 '쇼핑관광축제(Korea Sale FESTA)'가 지난달 31일 마감된 가운데, 이에 참여한 29개 면세점의 매출액이 총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은 쇼핑관광축제 기간(9월29일~10월31일)에 참여한 면세점(사후면세점 제외)들을 대상으로 매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구매자는 353만9000명, 매출액은 1조5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코리아그랜드세일·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2015년 10월1일~11월2일)에 비해 구매자는 34.7%, 매출액은 23.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면세점업계가 이번 행사에 대한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는 작년보다 4곳 많은 29개 면세점이 참여했으며 참여 면세점마다 내·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사은·할인행사를 실시했다.
주요 행사로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증정, 한국 럭셔리 쇼핑 여행 패키지 경품추첨, 심야할인 및 할인쿠폰 증정, 스크래치 경품 이벤트, 의류 및 지갑 등 최대 20~50%할인, 지역 토산품 우대 할인 등이 진행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기간 동안 면세점 구매자 수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조금 더 많았지만 매출기여도 측면에서는 내국인(21.3%)보다 외국인(78.7%)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외국인들을 통틀어서 중국인(64.5%)의 면세점 매출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 기간 중 많이 팔린 물품은 화장품·가방류·시계 순이었으며, 화장품은 내·외국물품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국산물품은 가방류·홍인삼류, 외국물품은 가방류·시계 등이다.
아울러 시내·출국장을 포함한 전체 면세점의 9월 매출액(1조453억원)은 전년 동월(7424억원) 대비 약 4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쇼핑분야(편의점 및 백화점 매출 각각 15.9%, 4.1%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관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