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수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요구했다.
"대통령,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적 버려야"
"국민에게 참담한 실망드려 죄송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최순실 게이트'로 난장판이 된 현 상황 수습을 위해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대통령의 탈당을 공식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며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데 사용됐다. 이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현 정국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 국정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고 국가의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해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용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이 전면 거부하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된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도리, 지지층에 대한 도리, 당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한다.국민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너진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당의 제 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해서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