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순실 모녀 단골 성형외과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캡쳐)
이번에도 '조원동' 총대 맨 정황…지원실패 후 경질
최순실 단골병원 해외진출 무산 후 컨설팅업체 '세무조사'
청와대가 최순실 모녀가 자주 드나들던 성형외과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모 민간컨설팅 회사 대표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 경제수석과 비서진 등이 한 강남의 작은 성형외과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실을 이용해 피부 시술을 하는 뛰어난 병원과 회사가 있는데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의뢰가 들어와 해당 의원을 찾아갔다"며 "실제 가 보니 너무 작은 규모였고, 영문 안내서나 영어 능통자도 없어 도저히 해외 진출 자체 기반이 없다고 판단됐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외 진출은 무산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해당 병원은 최순실 모녀가 자주 드나들던 단골 성형외과였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해당 병원의 해외 진출이 무산된 지 3개월만에 갑자기 조 전 수석이 교체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방송은 "조 전 수석은 자신의 지인들에게 '당시 병원을 도우라고 한 것은 VIP 지시로 이루어진 일'이라며 '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해외 진출 무산 후 청와대 핵심 수석 몇 분이 저를 VIP의 지원 사업을 방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했다고 하더라. 국정원이 저를 사찰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더니 바로 수주 동안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저 뿐 아니라 부친과 조부까지 3대에 걸쳐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의 수많은 성형외과가 있는데 왜 그 작은 성형외과를 돕기 위해 청와대 고위직 인사들이 발벗고 나서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다"며 "세무조사가 끝나자 높으신 분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해당 병원은 현재 피부 클리닉과 함께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행사에 동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17일 의료기기 업체가 중남미 4개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됐고, 9월엔 중국 경제사절단에 올 5월에는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에도 함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이 보도한 해당 의원의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방송은 "해당 의원 원장이 서울대병원 강남지점의 외래 교수가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서울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강남지점에는 성형외과가 없다는 점을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서울대병원 고위직 말을 인용해 "당시 외래교수 채용은 서창석 원장의 압력이 있었다"며 "서울대병원에 최순실 모녀가 드나들던 성형외과의원 원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의료기기가 납품된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