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농단 사태로 하야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부역자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군 통수권을 내려 놓으라'는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에 새누리당이 총공세에 나서자, 조목조목 반박하며 새누리당을 "부역자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방패 역할 자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마지막 남은 도리는 국정에서 손을 떼고 수사를 제대로 받으면서 국민을 더 이상 지치게 하지 말고 평화롭고 순조롭게 국정 정상화에 협조하는 길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 노릇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국민이 창피해하는 대통령, 국민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외치는 대통령,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라"며 "국정에서 확실하게 손을 떼야지만 국조, 특검 조사도 의미가 있어지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추 대표는 '2선 후퇴'와 국회 추천 총리 의미와 관련해 "그저 헌법에 있는 대로 대통령의 명령을 받드는 국회 추천 총리를 말한 게 결코 아니었다. 자고 일어나면 대통령의 퇴진 사유가 눈덩이처럼 수북이 싸여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통령, 헌법과 법률 다 어긴 대통령, 외교 안보의 중요한 기밀을 무자격자에게 넘긴 대통령, 최순실씨가 전쟁하라 하면 전쟁도 할 수 있겠다는 위험스런 대통령, 그런 대통이 최순실 말만 듣고 개성공단 폐쇄했다고 하니 그런 걱정 무리가 아닌 것이 드러났다"며 "그런 대통령을 믿지 못해서 이제 군통수권도 내려놔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군통수권을 총리에게 넘겨라'고 한 발언에 새누리당이 '위헌적 발상'이라고 총공세를 편 것에 대한 반박이다.
추 대표는 "외교는 나라 생존과 나라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대통령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후,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난하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부역자 집단"이라고 일갈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향해 "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할 새누리당 지도부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오로지 친박 지도부로만 이뤄진 새누리당이 대통령 보호에만 혈안이 돼 국민들의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일방적으로 국정 운영하는 데 하수인 역할, 홍위병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저 타오르는 불꽃 민심은 새누리당의 변화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심 보다 대통령 보호가 더 우선인 친박 지도부는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변화를 위해 친박 지도부도 모든 것을 내려놔라.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움켜쥐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힐난했다.
나아가 김영주 최고위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의문의 7시간을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던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대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나. 국민들에게 직접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진상규명 요구는 단순 호기심이 아니다"라며 "과연 헌법에 따라 국민을 보호할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할 헌법적 의무를 다했냐는 것이다. 국민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의무를 다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군통수권을 내려놓으라'고 한 문 전 대표를 거듭 겨냥해 "변호사 출신이 위헌적 주장을 해도 되느냐"고 일갈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무리 나라가 어려워도 헌법을 이길 수는 없고, 모든 정치적 다툼은 헌법 안에서 해결돼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 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2선 후퇴→군수통권 포기' 등 말을 자꾸 바꾼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