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이 책임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우조선의 협력업체에 대한 부당·불공정거래 요구와 이에 따른 피해사례 발표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 의원실이 언론에 미리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그동안 협력사를 상대로 불공정 계약을 관행적으로 요구해 이같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불공정 계약 관행으론 공사를 먼저하고 나중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행태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또 공사 과정에서 여러 번 설계가 변경되고 그에 따라 인원의 추가 채용을 거의 강제적으로 압박하고 증원에 따른 보상금 약속은 추후 이행하지 않는 것도 폭로됐다.
이와 함께 하청업체들이 지나치게 낮은 단가를 거부하면 다음 계약에 인센티브를 보충해 줄 것을 약속하며 회유하고 자금 부족을 호소하면 대우조선 관리자가 대출 브로커까지 알선하기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낮은 단가에 견디지 못하는 업체가 발생하면 기존 업체를 정리하고 새 업체를 모집하고 새 업체에 기존 업체의 직원을 이직시켜버린다”고 말했다.
기존업체를 인수 받은 협력업체에 대우조선측이 회피한 전 회사 직원들의 퇴직금과 임금을 떠안기기도 했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고발이다.
제윤경 의원은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국책은행 등을 통해 4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정작 가장 일선에 있는 협력업체는 이처럼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제 의원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