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장내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당일 종가가 전날 대비 20% 이상 급등하면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의 '장내 채권시장 투자유의 채권종목 지정제도'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거래소는 회생절차개시 신청 등 구조조정 관련공시에 따른 채권가격 급변 등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소액채권시장의 공정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는 투자유의 채권 종목 지정예고, 지정, 지정해제 등 3단계로 운영된다.
우선 채권자의 권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공시된 경우 투자유의 채권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거래소 공시채널을 통해 예고한다.
2단계로, 지정예고된 채권의 당일 종가가 전날 종가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경우 투자유의 채권종목으로 지정하고 다음날 하루 동안 해당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정지는 다음날 매매가 재개되면서 투자유의 종목지정도 해제되지만 20%이상 상승시 재지정이 가능하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예고된 공시사유가 해소된 경우에는 투자유의 채권종목 지정예고를 해제한다. 공시사유 해소 사유는 회생절차 신청의 경우는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이익의 상실통지의 경우에는 기한이익상실의 취소 등이 해당한다.
소액채권 신고시장가격 공표시간은 현행 오후 4시 30분에서 오후5시 30분으로 변경된다. 적용대상채권은 국민주택채권(1종), 서울도시철도채권, 지방도시철도채권, 지역개발채권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고 국민주택채권(1종) 등 소액채권시장 운영이 보다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투자자 보호와 채권시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