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씨 국정 농단을 묵인했다는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재경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압수수색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봐주기'라는 비판과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압수수색 당시 우 전 수석의 자택을 제외하고, 아파트 경비실만 압수수색해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청와대로 보내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에서 감찰 관련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일 검찰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중간수사결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강제 구인 목소리가 검찰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또한 '대면조사' 문제로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인 검찰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 조사에 응해할 것을 다시 요청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1월29일까지 대면 조사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요청서를 보냈다"며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