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400원 내외의 추가보험료를 내면 렌트차량의 사고도 차주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이 신설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교통사고 후 피해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렌트차량(보험대차)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렌트차량의 운전 중 사고를 보상하는 규정이 없어 '제2차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이번 특약 신설을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동안 교통사고로 본인의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렌트차량을 대차받아 운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렌트차량의 자동차보험 보장범위를 초과하는 손해는 운전자가 자신의 부담으로 배상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특약 신설로 교통사고로 대차받은 렌트차량의 운전 중 사고도 운전자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여행지 등에서 본인이 이용하는 렌트차량(일반대차)은 제외되며 렌트카 차량손해 특약, 다른 자동차 차량손해 특약 등을 통해 보장받아야 한다.
이번 신설 특약의 적용대상은 책임개시일이 2016년 11일 30일 이후인 개인용 자동차보험이다. 다만 보험사의 보상책임은 책임개시일의 24시부터 발생하므로 보험사는 2016년 12월 1일 발생한 사고부터 이 특약에 따라 보상할 예정이다.
추가 보험료의 경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모든 담보에 가입한다면 평균 연간보험료 증가는 약 400원 내외 수준이다. 가입 담보, 회사별 경험손해율, 차량종류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안심하고 렌트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렌트차량 운전자의 재력이 부족한 경우에도 피해자는 운전자의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