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0일 농·축·수협 지역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금융사고 예방 차원에서 '통합감시시스템(ADAMS)'을 구축하고 상시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ADAMS 구축으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중앙회에서 1차 점검 후 금융감독원에서 2차적으로 점검하는 상시감시체계 방식이다.
그동안 상호금융권 조합 수는 수 천개에 달했지만 규모는 영세한 경우가 많아 시스템 부재로 인한 금융사고가 빈번해 왔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중앙회에서 입수한 630만여건에 달하는 개별조합의 여신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합의 건전성과 준법성 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한다.
각 조합의 경영현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분석을 PC기반의 엑셀 형태에서 전산시스템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혐의거래 조회에 기존 3주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즉시 적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개별조합의 재무·손익현황에 대한 조회 및 정형화된 경영현황 보고서 출력도 가능해진다.
주요 재무정보의 변동성 분석을 통해 부실징후가 있는 조합을 미리 파악하는 길도 열린다. 각 중앙회가 운영 중인 부실예측모형을 시스템에 내장해 금감원의 경영분석 결과와 교차검증을 통해 부실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개별조합의 여신관련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초로 채무자간 연관성 분석기법을 활용, 위규행위 조기 적발할 수 있도록 했다. 건전성 분류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입수한 채무자의 신용정보를 활용해 조합의 자체 건전성분류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오류여부를 검증한다.
조합 임직원 및 사고관련자 등의 정보 및 자금흐름 분석기법을 활용해 금융사고 혐의거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운용기준과 사용자 교육을 마친 4월부터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