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틈내기가 녹록치 않은 현대인들을 위해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줄 '힐링 플레이스'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창밖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오감만족 스파 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 스팟은 물론,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한국적 정취까지 느낄 수 있는 이색 서재, 또 인기 캐릭터로 가득한 휴식 공간까지 유통업계에서 전해온 도심속 다채로운 이색 공간들을 소개한다.
도산공원의 정취를 바라보며 심신의 균형을...'설화수 밸런스 스파'
◆…출처 : 설화수
도산공원 정문 앞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홀리스틱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설화수 밸런스 스파'는 한방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흐트러진 심신의 밸런스를 맞춰 바쁜 일상에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설화수의 한방 테크닉 서비스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풋스파룸을 비롯한 트리트먼트룸에서 단풍이 물든 도산공원을 내려다보며 도심 가을·겨울의 정취를 느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특히 설화수만의 향과 스파 테크닉을 개발해 스파 서비스 및 리추얼 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 공간에서 원하는 서비스에 맞춰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대표 프로그램인 '믹스 앤 매치'는 설화수 밸런스 스파에서 가장 사랑받는 4가지 프로그램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MIX & MATCH(페이셜 & 바디) 하거나 단독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고즈넉한 조선의 정취를 책과 함께 느끼다...'경복궁 집옥재'
조선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궁궐 안 서재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집옥재는 경복궁 경내에 위치한 전각으로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책을 읽던 곳이다. 올 봄부터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이곳에는 조선시대 책 1000여 권과 왕실 자료 영인본 350여 권, 문학책 번역본 230여 권이 비치돼 있다. 1891년에 지어져 고종의 서재와 외국 사신 접견실로 쓰였던 집옥재의 내부를 개조해 도서관으로 재구성했다.
집옥재 건물 곳곳에서는 조선 후기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 역사적 건축물로서의 의의를 되새기는 동시에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즈넉한 조선의 정취를 느끼는 것은 물론,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공간이다.
카카오프렌즈, 즐거운 에너지 충전소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출처 : 카카오
이곳은 방문객들이 마치 친한 친구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에너지를 충전하듯, 매장 곳곳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렌즈 홈(Friends Home)' 콘셉트로 기획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보다 여유롭게 캐릭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강남점 보다 넓은 연면적 1150㎡(350평)의 지상 1층부터 3층 규모로, 캐릭터가 선사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캐릭터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아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대형 피규어들은 방문한 고객들이 함께 사진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설치되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스토어 입구에 설치된 인기 캐릭터 '후드라이언'의 메가 피규어와 함께 1층에서는 시즈널 주력 제품 및 인기 베스트 아이템들을, 또 2층에서는 카카오프렌즈가 선보인 다양한 카테고리와 함께 여행, 토들러, 패션, 리빙 등 새롭게 강화된 신규 카테고리 라인업 및 주력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스토어 3층에서는 홍대 플래그십의 테마인 '프렌즈 홈' 콘셉트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프렌즈 제품들로 연출한 인테리어 쇼룸으로 꾸며졌다.
뉴욕의 1920년대 바를 재현...포시즌스호텔 서울 '찰스H바'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피크이지 콘셉트'의 찰스H바를 선보였다. 전설적인 미국 작가이자 칵테일 애호가로 유명한 찰스 H 베이커의 이름을 따와 찰스H바 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피크이지 콘셉트란 찰스H 베이커가 활동했던 1920년대 뉴욕 금주법 시대의 바 콘셉트로, 별도의 위치 설명 안내판이 없어 고객이 직접 숨겨진 문을 찾아 열고 들어와야 한다. 얼핏 보면 벽 같아 보이는 문은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일쑤다.
초라한 출입구에 비해 찰스H바의 내부는 1920년대의 뉴욕 스타일을 콘셉트로 화려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숨겨진 입구를 찾는 순간부터 바에서 나가는 순간까지 고객들은 1920년대의 금주법이 내려진 뉴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한, 베이커가 책에 남긴 뉴욕, 상하이, 쿠바 등지에서 경험한 칵테일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여 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실존 작가를 모티브 삼은 찰스H바가 담고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메뉴 속 숨겨진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에 젊은 고객들의 방문이 잦다고 전했다.
5만년 된 나무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스시, 322 소월로 '카우리'
◆…스시바 카우리 내부 모습...카우리 제공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최근 호텔 지하 1층에 새롭게 선보인 미식 골목 '322 소월로'에서는 5만년 된 카우리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놓인 모던 스시 바 '카우리'를 만날 수 있다.
스시 바 '카우리'는 강인하고 깨끗한 생명을 상징하는 뉴질랜드 토착종인 카우리 나무에서 따온 이름이다. 카우리 나무는 수명이 약 2천년으로 현존하는 이용 가능한 지구상의 가장 오래된 목재로 인정받고 있다.
스시 바 카우리는 약 4만년에서 5만년으로 추정되는 카우리 나무 테이블을 매장 한 가운데 스시 카운터에 배치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식 요리를 선보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오피스 빌딩 속 야외 텃밭, 여의도 '더스카이팜'
여의도 전경련 회관 51층에 위치한 복합 다이닝 공간 '더 스카이팜'은 이름에 걸맞게 실제 야외 텃밭을 꾸려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51층이라는 높은 높이만큼 하늘과 가까워 더 스카이팜이라는 이름과 맞아 떨어진다.
더 스카이팜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높은 하늘을 마주한 텃밭을 방문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50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실제 사용하기도 한다.
'더 스카이팜'은 다이닝 브랜드 '사대부집 곳간', '곳간 by 이종국', '세상의 모든 아침' 3곳과 각종 연회 공간 '프로미나드' 등 총 4곳으로 구성된 복합 다이닝 공간이다. 특히 '프로미나드'는 사방을 유리로 구성해 자연 채광이 들어와 온실 같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