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의 관계자는 26일 "회계사 합격자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회계법인 등에서 실무수습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이를 해소하기 위해 회계연수원에서 2년 동안 연수를 받은 경우에도 실무수습을 마친 것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재정경제부, 공인회계사회 등과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방안이 도입될 경우 우선 현재 실무수습을 받지 못한 270여명에 대한 연수부터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당장 270여명을 1년 동안 교육시키는데 3-4억원이 필요하다"며"재원 마련은 유가증권발행분담금의 일부를 전용하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지원 받는 방법, 교육생으로부터 직접 거두는 방법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다가 회계법인 등에 취업할 경우, 연수원 교육기간은 실무수습기간에 합산해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그러나 연수교육기간에는 보수 지급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 제도도입과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위 측이 회계사의 이익 단체인 회계사회 측과 먼저 상의한 뒤, 제도 도입을 요청해올 경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회계사회의 관계자는 "회계연수원에서 실무수습을 실시하게 되면 이론 교육은 가능하지만 실무교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금감위 측의 안을 깊이 검토한 후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면 회계법인과 외부감사대상기업체 등 20개의 실무수습기관에서 2-3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자격증을 취득, 회계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올해의 경우 회계사 선발인원이 지난해(555명)보다 두배 가까운 1천14명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270여명이 실무수습기관을 지정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