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은 '질병 치료' 가입 후 2년 지나야 보장" 요주의

치아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

치아보험에는 보험금을 온전히 받을 수 없는 면책·감액기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질병 치료의 경우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치아보험을 가입하는 고객들은 늘고 있으나 치아보험으로 인한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 하는 보험소비자들의 사례가 다수 있어 7일 '치아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치아보험은 충치·잇몸질환 등의 질병 또는 상해로 치아에 보철치료나 보존치료 등을 받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전화로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아보험에는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이 있다. 소비자의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질병으로 인한 치료에 대해서는 면책기간과 50% 감액기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보험가입 전 이미 치아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예컨대 2016년 1월 1일 질병으로 인한 치료(브릿지)에 대해 면책기간 180일, 50% 감액기간 2년인 치아보험에 가입할 경우 2016년 6월 28일까지(면책기간) 치료받은 치아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2017년 12월 31일까지(감액기간) 치료받은 치아는 약관상 보장금액의 50%만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2018년 1월 1일이 되면 100%를 지급받는다.

다만 상해 또는 재해로 인해 치료를 받았을 경우에는 별도의 면책기간, 감액기간 없이 보험 가입일부터 보험금을 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치아보험에 가입하면 치과치료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치과보험에서는 보장하지 않는 7가지 사항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항에는 ▲ 상해로 인한 치료는 제외하고 질병으로 인한 치아치료만 보장하는 치아보험(전체 28개 상품 중 6개) ▲대부분의 치아보험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상 특정 분류번호에 해당하는 질병에 대해서만 보험금 지급 ▲1개의 치아에 대해 동일한 사유로 두 가지 이상의 복합형태 치료를 받은 경우 해당 치료 중 보험금이 가장 큰 한 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보험금 지급 ▲사랑니 치료, 치열교정 준비, 미용상 치료, 이미 보철치료를 받은 부위에 대한 수리, 복구, 대체치료는 보험금 미지급 ▲보험기간 중 진단 또는 발치한 치아를 보험기간 종료 후 치료하는 경우 ▲연간보장한도(발치한 영구치 개수 기준 3개)를 초과해 발치한부위의 보철치료(브릿지, 임플란트)는 치료시기에 관계없이  보험금 미지급 ▲청약일 이전 5년동안 충치(치아우식증) 또는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치아에 대해서는 보험금 미지급 등이 있다.

아울러 치과보험은 갱신을 할 때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치아보험은 회사별 보험상품 종류에 따라 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만기형'과 '갱신형'이 있다. 갱신형은 연령 증가 등에 따라 갱신할 때 마다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따라서 보험 소비자들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수준과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가입해야 한다. 가입 때는 상품설명서 등을 통해 예상 갱신보험료 수준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보험가입내역 조회서비스를 통한 중복가입 여부 확인과 전문용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치과치료에 대한 전문용어를 보험약관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보험가입 전에 전문용어와 약관에 기재된 용어의 정의를 충분히 이해한 후에 치아보험에 가입해야 향후 보험금 청구 때 보험회사와 다툼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