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회는 27일 서울 반포동 센터럴 시티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3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세법·회계분야의 쟁점사항을 연구하고 필요시 심포지엄, 공청회, 토론회 등을 개최해 적기에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조세전문가 단체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또 고시회는 부동산 양도신고제의 폐지에 따른 보완대책, 변호사·회계사 합격자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부여제도의 폐지, 조세소송대리권 확보를 추진 하는 등 조세법관계에 있어 국가가 우월한 지위에서 납세자의 권익을 침해하는일이 없도록 불공정 세법조항의 개정에도 회의 힘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시회는 이날 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과 2억8천만원의 수지예산안을 참석회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상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세무사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임업체의 감소, 개업자수의 증가로 인한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전제, 공인회계사 변호사들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 부여제도 폐지는 국민인 납세자의 편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우선 국민과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향순 한국세무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고시회는 조세전문가로서의 회원 자질향상 및 권익보호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무사회원들이 업계의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해 이끌어 나갈 때 업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시회 총회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축하사절단이 내한했다. 일본 전국청년세리사연맹 마쓰다가스히코 회장 등 6명이 참석, 축하했다.
마쓰다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의 경우 아직까지 납세자권리헌장도 제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세리사제도도 한국의 세무사제도 보다 낙후돼 있는 만큼 앞선 한국의 제도를 많이 공부해 가겠다"며 "한국세무사고시회와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시회 총회에서는 고시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 및 관계자들이 세무사회장 및 고시회장의 공로장을 수상했다. 신석환 고시회 사업부회장 외 5명이 세무사회장 공로장을, 김기동 고시회 총무상임이사 외 4명이 고시회장 공로장을 받았다. 또 조세일보 김경락 기자 외 7명이 고시회장 감사장을 받았다.
고시회는 총회에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외환은행 고대광 외환사업부 과장을 초빙, '해외 및 국내직접투자절차와 세무'에 대한 회원연수교육도 실시했다.
한편 이날 고시회 총회는 세무사업계의 내로라하는 세무사들과 조세계 언론인들도 대거 참석해 총회를 빛냈다. 세무사업계에서 임향순 한국세무사회장, 송춘달, 이윤로 세무사회 부회장, 정은선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김종화 전 세무사회 감사, 정영화 전서울세무사회장, 고지석 전고시회장, 정구정 전고시회장, 박만희 부산고시회장, 이명균 호남고시회장, 이성주 충청고시회장, 박종근 대전세무사회 부회장 등. 조세언론계에서는 황춘섭 조세일보 사장, 최찬희 한국조세신문 사장, 정완용 조세경제신문 사장, 심재형 국세신문 부사장 등이 참석,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