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정희 흉상 훼손 30대 불구속 입건…"엄정하게 처벌"

30대 남성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최 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4일 오후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1966년 제작·높이 2.3ｍ·폭 0.4ｍ)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수차례 내려쳐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 흉상의 얼굴과 깃 좌우 소장 계급장, 가슴 등은 붉은 스프레이로 뒤덮였다. 코 부분도 훼손됐다.

아울러 흉상이 놓인 1.8ｍ 높이 좌대에도 역시 붉은 스프레이로 '철거하라'라는 글씨가 쓰였다.

흉상이 세워진 곳은 과거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좌대에는 '5·16 혁명 발상지'라고 적혀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