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은행 제공
지난 10월 10일, NH농협은행 서울 합정동지점에 70대 남성이 방문했다. 그는 9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창구 직원들은 이 돈이 그날 통장에 2500만원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 남성에게 송금자와 현금인출 이유를 물었다.
머뭇거리던 고객은 자신이 택배기사인데 본인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해 전해 주면 사례하겠다는 제안을 전화로 받았다고 털어놨다. 직원은 곧바로 경찰서에 연락했다.
경찰은 택배기사가 사기범과 만나기로 한 곳에서 잠복했다가 2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택배기사 통장에 입금된 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입금액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합정동지점 직원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NH농협은행은 26일 금융감독원 주최로 최근 열린 '2016 서민·중소기업지원, 금융사기근절, 금융소비자 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금융사기 근절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김호민 수석부행장 (위 사진 오른쪽)이 진웅섭 금감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경찰이나 행정기관과 연계한 가두 캠페인 연 162회 시행·영업점 내방고객 대상 안내문 배부·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문자메시지 발송·NH행복채움금융교실을 펼쳤다.
또 사기이용계좌를 실시간 적발해 내는 대포통장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금융사기 피해 우려 고객에 대해선 경찰청 112신고를 활용하는 등 피해방지에 대처해 왔다.
은행은 이를 통해 지난달까지 총 79억원의 전기통신금융사기 고객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금감원에서 공고한 전체 금융권 대포통장 대비 농협은행 대포통장 비율은 불과 2.7%에 머물러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김호민 수석부행장은 “앞으로도 고객 신뢰도를 제고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