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의혹 <사진: TV조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 의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은 지난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문 이사장을 증거 인멸 등의 이유로 28일 새벽 1시 45분께 긴급 체포하고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이 강제 수단으로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이사장은 합병 당시인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문 이사장이 국민연금 측에 찬성 의견을 내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관련 진술을 국민연금과 복지부 직원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한 문 이사장은 합병 찬성 과정에 청와대의 지시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제기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