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28일 취임사를 통해 "현장을 누비겠다"고 말했다.=IBK기업은행 제공
"앞으로 저의 의사결정 기준은 딱 두가지 '고객'과 '현장' 입니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5대 IBK기업은행장으로 정식 취임식을 가진 김도진 행장은 첫 일성으로 "책상위로 올라오는 보고 보다는 고객과 직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신임 행장은 이날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임직원들이 4차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없으면 사업도 없고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없다"며 "혁신도 결국은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을 가장 먼저 가장 중심에 두겠다고 천명했다.
김 행장은 현재의 금융환경은 풍전등화라고 평가하며 "IBK의 생존과 발전을 담보하는 길은 '변화'와 '혁신'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을 바꾸고 시각을 넓게 가져야 한다"며 "불합리한 것,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즉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금융의 강화를 강조하면서 이런 본연의 IBK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강하고 탄탄한 은행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경영계획으로 ▲ 외환, 투자은행(IB), 신탁 등 비이자수익 확대 ▲ 스마트뱅킹, 핀테크 분야 개척 ▲ 적극적 해외진출로 해외이익 비중 20% ▲ 은행과 자회사의 시너지 강화를 통한 비은행부문 비중 20% 등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또 학연, 지연 등 모든 연고로부터 벗어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능력과 열정만 보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며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노(勞)와 사(使)는 수레의 두 바퀴라고 전제하며 "어떤 경우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며 "상생과 화합의 노사문화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끝으로 "우리 IBK가 위기 앞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줄 때가 됐다"며 "선배는 후배를 감싸 안고, 후배는 선배를 믿고 따르며 우리 모두 손을 잡고 하나가 돼야한다"며 임직원들의 힘이 합쳐지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IBK기업은행 임직원, 은행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도진 행장은 1985년 8월24일 기업은행에 입행해 31년간 기업은행에서 근무한 뼈 속까지 'IBK맨'이다. 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 은행장으로서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