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제25대 IBK기업은행장 취임식 후 진행된 기자단 상견례 행사에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을 비롯한 기업은행 임원진들이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8일 정식 취임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시선집중을 받았다. 취임식이 끝나고 진행된 신임 은행장과 출입기자 상견례 자리에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처럼 신임 김행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일각의 우려에도 임명을 강행한데다 3차례 연속 내부 승진자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기업은행은 특히 현재 새로운 행장체제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위해 노동조합과의 '잡음'을 깨끗이 털어내는 것도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 행장이 지난 23일 기업은행장으로 금융위원회의 임명 제청을 받은 뒤 가장 먼저 은행 노조를 찾은 것도 이런 이유라는 분석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이사회 의결로 내년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법원에 무효 소송과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취임식에서 나기수 노동조합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직원들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넓은 품으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행장을 기대한다. 노사간의 신뢰는 일방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의지로 노사가 신뢰하고 존중한다면 성과연봉제 등의 노동개악은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은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성과연봉제는 우리사회의 민감 이슈다. 우리만의 결정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지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조직이 유동적인 장점이 있지만 지주사가 할 수 있는 고객정보 공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서간 정보공유에 한계가 있다"며 "지주사 전환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중순 경으로 예정된 임원 인사 역시 내부의 뜨거운 이슈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는 취임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인사문제 문제에 대해 인사조직과 토의를 하지 못했다"며 학연·지연을 탈피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