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정책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최근 부동산 투기를 통한 재산축재 의혹과 3.1절 정치인들과의 골프회동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 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산등록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며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서 본의아니게 제 처의 부동산 문제가 불거져서 매우 유감스럽다" 고 심경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편법을 할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일부 편법시비를 일으켰다" 며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으며 어떠한 의혹도 남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특히 부총리 위장전입 의혹과 함께 취임 후 58억원이라는 거액에 매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소재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그는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논의가 진행됐고 금액에 대해서 서로간 논의가 있어 계약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광주 땅 매각 대금은 직접 금융기관 구좌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대로 신고했으며 중간과정에서 미등기 전매가 일어났을 것이라 생각할 수 없다" 고 덧붙였다.
전북고창 지역에 소재한 땅과 관련한 특구지정 의혹에 대해서는 "지역특구 선정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아 선정절차나 과정을 알지 못한다" 며 "다만 그 지역에 대해 물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여러번 검토를 한 뒤 문제 없다고 판단해 특구위원회 상정을 결정했다는 보고를 한 번 받았었다" 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와의 대화에서 부총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고 토로했다. 또한 '부총리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졌다' 는 질의에 대해 "부동산과 주택정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고 말해 사실상 현직을 유지할 뜻을 피력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며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재산등록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