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 '저승사자' 인명진, 서청원·최경환·이정현 6일까지 탈당하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승사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비박계의 집단탈당으로 다수의 친박계만 남은 새누리당의 쇄신을 위해 친박 핵심들에 대한 인적청산에 칼을 빼든 것이다.
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립 현충원 참배 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출범 이후 호가호위 하고, 무분별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언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은 인적청산의 대상"이라고 친박 핵심들에게 직격탄을 던졌다.
인 위원장은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은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4·13 총선에서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과반수도 못 얻는 당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자진 탈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대상은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이정현 전 대표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청산 시점을 1월 6일로 못 박고 자신의 거취문제까지 배수진 치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인사들은 "당을 깨자는 것이냐"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 쇄신을 놓고 당내 2차 분열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인적청산 대상에 박 대통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사람 이름에 대해서는 어떤 분이든지 말씀드리지 않았고, 박 대통령도 그(거명하지 않는) 원칙에 포함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책임을 지는 애당심과 애국심이 필요한 때"라면서 "탈당 결정 시기는 오래갈 수 없으며 오는 1월6일까지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인적청산 없이는 비대위를 구성해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오는 1월8일 다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 거취를 포함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원외 당협위원회 위원장 중 탈당한 경우가 있는데 당의 조직을 비워둘 수는 없다"면서 "탈당하면 즉시 사고당협으로 규정하고 개편대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4당체제 출범 후, 여야 4당이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30일 첫 원내지도부 회동을 가졌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조배숙-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주승용-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새누리당 정우택-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현재-개혁보수신당 이종구 정책위의장.)
◈ 4당 체제 첫 회동, 내년 1월 임시국회 합의
여야 4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정 공백 최소화와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위해 새해 첫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가칭) 등 4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내년 1월9일부터 20일까지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했다.
지난 27일 개혁보수신당 창당 이후 바뀐 4당 체제에서 가진 첫 회동이다.
국회법상 임시국회는 짝수 달에 열도록 돼 있지만 여야는 탄핵정국을 고려해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1월 임시국회를 합의한 것이다. 다만 이번 국회는 대정부 질문 없이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합의했다.
국회 개헌 특위는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또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도 적극적으로 운영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민주 윤호중, 새누리당 이현재, 국민의당 조배숙, 개혁보수신당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이 자리했다.
